Ⓒ노경(ROH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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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전선으로 가득한 거리를 통과하면 매끈한 외관의 오피스를 맞닥뜨린다. '작은 숲'을 뜻하는 '르 보스케(Le Bosquet)'는 시술 또는 메이크업의 일시적 효과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에스테틱 전문기업이다. '잡목이 우거진 수림의 꾸밈없는 미(美)'. CIID팀은 건축주의 니즈는 물론, 사이트 컨디션과 인접대지 민원 등 각종 요구사항을 고려해 가장 조화롭고 실리적인 구조의 브랜드 사옥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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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 지역은 정·재계 및 법조인이 거주하는 고급 주택가였다. 당시 건물은 도로를 기준으로 높은 담과 차고가 있고, 계단을 따라 높은 레벨로 올라서는 정면에 정원이 위치한 경우가 많았다. 스튜디오는 풍성한 가지의 고목이 높게 내다보이는 지역 특성에 맞춰 전면에 떠 있는 벽 위로 세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었다. 해 질 무렵 우아하게 그림자를 기울이는 조경수는 방문객과 행인에게 생경한 시퀀스를 보 지하 1층 평면도 여줌으로써 '르 보스케'로 자연스럽게 눈길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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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출입구인 로비는 건물의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대지의 단차를 영리하게 해석해 마치 지상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교육장과 강연장이 위치한 지하의 2개 층은 외부인의 출입이 잦고 비교적 적은 채광을 요구한다. 이 독특한 진입로는 지하층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동 거리를 축소해 접근성을 높인다. VIP를 위한 프라이빗 접견실과 쇼룸 역시 로비와 가까운 지상 1층에 설계해 편리한 동선을 구축했다. 특별한 손님을 더욱 특별한 공간에 모시고자 하는 마음으로 내부 가장 안쪽으로 럭셔리한 라운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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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2~4층은 기업의 핵심 구성원들을 위한 사무 공간이다. 풍부한 공간을 만끽하며 다양한 영감을 얻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다. 오피스 공간에 설치한 '떠 있는 벽'은 주변의 시선을 차단하는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남향의 직사광선으로 인한 눈부심을 감쇄하는 기능을 한다.


계단실에서도 볼 수 있는 이 벽은 수직으로 이어진 긴 보이드 공간과 개폐된 틈 사이로 다양한 시선을 유도한다. 이용자의 시점 변화에 따라 보다 입체적인 공간감을 선사하고 있다. 부지런히 계단을 따라 최고층에 다다르면 휴식과 각종 사내 이벤트를 위한 열린 공간이 등장한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옥상정원은 마침내 긴 협 지상 2층 평면도 곡을 지나 탁 트인 광야에 도달한 듯 극적인 개방감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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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자태로 조용히 선 '르 보스케'는 다양하고 복잡한 도시 컨텍스트라는 야생성에 적절히 대응한 건축물이다. 클라이언트 또한 이러한 뜻에 힘입어 오랫동안 사랑받는 기업이 되길 기원한다.

 

 

CI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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